견적서를 받아보면 똑같은 소재, 크기도 비슷한데 꽤나 비싼 부품들이 있습니다.
“뭐가 다른 걸까?” 하고 도면을 비교해보면, 자세히는 안 보여도 공정 수가 더 많다는 점을 눈치챌 수 있죠.
하지만 실무에서는 이런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공정 한두개 늘어난다고, 그렇게까지 비싸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공정 수가 늘어날수록 단가는 급격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단순히 조금씩 올라가는 게 아니라,
비용 구조 자체가 바뀌면서 복합적인 상승이 발생합니다.
공정 하나가 추가될 때마다, 어떤 비용이 따라붙을까요?
공정 하나가 추가된다는 건 단순히 작업이 하나 더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 한 공정이 추가될 때 다음과 같은 부대 작업이 무조건 발생합니다.
| 항목 | 내용 |
|---|---|
| 장비 셋업 | 새로운 툴 교체, 작업 위치 지정, NC 프로그램 작성 |
| 작업자 교체 | 숙련도나 장비 숙련도에 따라 교체 필요 가능성 |
| 품질 점검 | 공정 간 일관성 유지 위한 검사, 기록 |
| 로딩/언로딩 | 부품을 장비에 다시 세팅하거나 이동시킴 |
| 시간 손실 | 다음 공정 대기 시간, 재정렬 시간 등 |
이렇게 공정이 하나 늘어날 때마다,
고정비가 한 묶음씩 늘어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비용은 어떻게 올라갈까요? 꼭 직선으로 오르지는 않습니다
공정 수가 늘면 단가가 올라가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 상승은 일정한 직선이 아니라, 처음엔 급격하게 올라가고 점차 완화되는 형태를 띱니다.
왜 그럴까요?
초기에는 셋업 시간과 비용이 그대로 누적되기 때문입니다.
1공정만 있을 땐 셋업 1회만 하면 되지만, 2공정부터는 추가 셋업, 검사, 로딩 등 모든 부가 작업이 반복되죠.
하지만 공정이 많아질수록 일부 작업이 통합되거나 최적화되기도 합니다.
즉, 1 → 2공정에서는 단가가 급격히 뛰고, 이후에는 점점 완만해지는 곡선 형태입니다.
💡 예시로 본 단가 상승 흐름:
| 공정 수 | 예상 단가 변화 (가공비 기준) |
| 1공정 | 100% (기준) |
| 2공정 | +40% → 140% |
| 3공정 | +30% → 170% |
| 4공정 | +20% → 190% |
| 5공정 | +15% → 205% |
초기엔 공정 하나 추가할 때마다 비용이 확 뛰고, 그다음부터는 비교적 완만해지는,
역누진적인 패턴을 보입니다
이런 구조를 체감형 단가 구조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하겠네요
왜 이렇게 오를까요? 실질적인 비용 구조를 보면 이해됩니다
단가가 오르는 이유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단순히 ‘가공이 많아서’가 아니라, 공정이 많아지면
다음과 같은 간접비와 리스크까지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① 장비 셋업 & 준비 시간 증가
각 공정마다 장비 세팅, 툴 교체, NC 프로그램 입력이 들어가고
이건 단순히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명확한 비용 청구 요소입니다.
② 작업 간 커뮤니케이션/관리 증가
작업자 수 또는 공정 수가 늘어날수록 커뮤니케이션 채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3공정 → 3개 조율 / 5공정 → 10개 조율
: 관리 시간과 책임 구분도 복잡해지고, 그 자체로도 비용 발생
③ 불량률과 재작업 위험 상승
공정이 많다는 건, 그만큼 에러 발생 지점도 많다는 의미입니다.
재작업, 검사 반복, 고객 클레임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업체 입장에서도 리스크 프리미엄을 단가에 포함하게 됩니다.
공정 수가 줄기 어렵다면?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부품이 단순할 수는 없죠.
설계상 필요한 공정이 많을 수밖에 없는 부품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정 수는 유지하되 단가를 줄이는 전략’은 뭘까요?
| 전략 | 기대 효과 |
| 공정 통합 | 같은 장비에서 여러 작업을 묶어 처리 → 셋업 시간 감소 |
| 장비 선택 최적화 | 고속 가공기 또는 복합기 도입 시 전체 공정 시간 단축 |
| DFM 기반 설계 변경 | 뒤집기 최소화, 접근성 개선 등으로 불필요한 공정 감소 |
| 반복 생산 전제 | 셋업비를 다회 납품 기준으로 분산 가능 (수량 증가 효과) |
👉 특히 단품일수록 공정 단순화와 셋업 최적화가 단가 절감의 핵심입니다.
정리하며: 도면에 없는 단가의 진짜 원인, ‘공정 수’를 먼저 읽어야 합니다
견적을 볼 때, 실무자는 단순히 소재나 사이즈만 보지 말고
“이 도면은 몇 개의 공정으로 나눠질까?”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공정 수가 바로 단가의 50% 이상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같은 도면이라도 업체에 따라 공정을 2개로 나눌 수도, 4개로 나눌 수도 있기 때문에
견적 차이는 생각보다 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견적 요청 시에는
“이건 공정 몇 개로 나뉘게 될까요?”
“혹시 공정을 줄이거나 통합할 수 있는 설계 방향이 있을까요?”
이 두 가지 질문만 해도 단가 최적화 가능성이 크게 열립니다.
다음 편 예고: 7편 - 3축과 5축의 단가 차이, 장비별 단가 영향력
“이거 3축으로는 안 돼요?”
“5축 가공이면 얼마나 더 비싸지나요?”
다음 편에서는 3축, 4축, 5축 등 가공 장비의 종류가
견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제 사례와 함께 풀어드릴게요.
장비 선택 하나로 단가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바로발주는 자체 개발한 AI 🤖를 활용해,
도면 업로드만으로 실시간 견적과 납기 정보를 제공하는 자동 견적 시스템입니다.
복잡한 발주 과정을 효율적으로 단축 ⏱️해주는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조 현장의 의사결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지원합니다
하단의 이미지를 클릭하여 지금 도면을 업로드하고 스마트한 발주 경험을 시작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