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 단가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공식은 아닙니다.
재료 하나, 장비 한 대, 작업자 한 사람.
그 조합 위에 시간과 선택이 더해집니다.
이번 편에서는 '그 숫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차분히 짚어봅니다.
가공 단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이거 견적 왜 이렇게 나왔지?”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
가공 단가는 단순히 공식 하나로 뚝딱 계산되는 게 아니라, 수많은 요소들이 얽혀 있는 ‘종합 셈법’입니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가격 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이 안에는 일관된 흐름과 공통적으로 고려되는 항목들이 존재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실무자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가공 단가 계산의 기본 구조’와 함께, 여기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변수들을 짚어보려 합니다.
“왜 이렇게 비싸지?”가 아니라, “이 정도면 합리적이네”라는 판단을 도와드릴게요.
가공 단가의 뼈대, 이렇게 구성됩니다
가공 단가를 구성하는 요소는 업체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다음 항목들은 대부분의 경우 기본적으로 포함됩니다.
| 구성 항목 | 주요 내용 |
|---|---|
| 재료비 | 원자재의 구매 단가와 수량 |
| 가공비 | 장비 가동 시간, 인건비, 공정 난이도에 따른 비용 포함 |
| 공구비 | 가공 중 소모되는 절삭공구, 유지보수용 툴 비용 |
| 감가상각비 | 장비 사용에 따른 가치 하락을 시간 단위로 나눈 비용 |
| 부대비용 | 포장, 운송, 관리비 등 실비성 경비 |
| 마진 | 업체가 목표로 하는 이윤율 |
이 표를 보면 단가 산정이 하나의 ‘공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이 각 항목을 결정짓는 세부 조건들이 견적마다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재료라도 시장가 변동이 클 수 있고, 가공 난이도나 납기 조건에 따라 가공 시간이나 인건비도 달라지니까요.
그래도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핵심 항목은 무엇일까요?
변수가 아무리 많다 해도, 기본적인 ‘틀’은 존재합니다. 가공 단가 산정에서 다음 세 가지는 거의 항상 포함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① 재료비
재료는 가공의 출발점입니다. 소재 종류(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등), 규격, 필요 수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며, 경우에 따라 재료 가공 전 단계의 절단 비용까지 포함되기도 합니다.
② 가공 시간 × 장비 단가
장비를 얼마나 오래, 어떤 기계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단가가 좌우됩니다. 고속가공기나 5축 장비처럼 고가 장비일수록 시간당 단가가 높아지며, 작업 시간은 도면의 복잡도와 공정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③ 인건비
장비가 자동화됐더라도 세팅, 공정 변경, 검사 등은 결국 사람의 손을 거칩니다. 숙련도와 투입 시간에 따라 인건비도 결정됩니다.
이 세 가지는 단가 산정의 핵심 뼈대를 이룹니다. 하지만 이걸로 끝일까요?
놓치기 쉬운 단가 상승 요인들, 이건 꼭 챙기셔야 해요
가공 단가를 계산하면서 자주 간과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빠지면 ‘왜 이렇게 비싸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죠.
- 공구 소모비: 재료가 단단하거나 정밀도가 높을수록 절삭공구 소모가 빨라지고, 교체 주기가 짧아져 비용이 올라갑니다.
- 감가상각과 유지관리비: CNC 장비는 수억 원대 장비입니다. 이 장비가 5~10년간 쓸 수 있다고 가정하고, 그 사용량을 시간 단위로 나눠 단가에 반영하는 게 감가상각비입니다.
- 포장/운송비: 고객이 요청한 납품 방식이나 포장 사양, 지역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프로세스 복잡성: 같은 도면이라도 공정이 많으면 세팅 시간이 늘어나고, 그만큼 단가도 올라갑니다.
실무자라면 고려해야 할 추가적인 변수들
여기에 더해, 아래와 같은 요소들도 단가 산정에 크게 영향을 줍니다.
| 변수 | 단가에 미치는 영향 |
|---|---|
| 공정 수 | 공정이 많을수록 가공 시간 및 준비 시간 증가 |
| 정밀도(공차) | 요구 공차가 작을수록 정밀 가공이 필요하며 비용 상승 |
| 납기 조건 | 급한 납기는 야근/주말 근무 등으로 비용 증가 가능성 있음 |
| 발주 수량 | 소량일수록 세팅비가 고정으로 적용되어 단가가 높아짐 |
| 표면처리 여부 | 아노다이징, 도장, 연마 등 후처리 비용 별도 부과됨 |
| 가공 방식 선택 | 선반, 밀링, 방전가공 등 가공 방식에 따라 시간과 비용 다름 |
이처럼 가공 단가는 단순히 “공식 = 결과”가 아니라, 공정의 복잡성과 요구사항, 그리고 업체마다의 기준 해석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리하며: 단가는 숫자 그 이상, 해석의 결과물입니다
결국 실무자가 견적을 받을 때 중요한 건 ‘이 항목들이 어떤 기준으로 들어갔는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공식은 참고용일 뿐이고, 실제 단가는 그 공식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사람과 기업의 경험, 설비, 운영 기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음 견적을 받을 때는 “어떤 요소들이 포함되었는지”, “기준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최소한 아래 네 가지는 꼭 체크해보세요.
- 가공 시간과 장비 기준은 어떻게 산정되었는가?
- 인건비 기준은 어떤가?
- 포함된 부대비용은 무엇인가?
- 마진은 고정인지, 수량이나 납기 조건에 따라 변동되는가?
다음 편 예고: “소량 생산일수록 단가가 비싼 구조, 왜 그런가요?”
수량이 많아질수록 단가가 떨어진다는 건 알지만, 왜 그럴까요? 세팅비 때문일까요, 아니면 장비 가동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일까요?
다음 편에서는 실무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이 구조를, 실제 가공 흐름과 함께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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