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1개만 만들어도 되나요?
“시제품으로 하나 제작해보려고 하면 예상한 것보다 견적이 비싸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왜 단순히 ‘양이 적다’는 이유만으로도 단가는 높아지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소량 생산 특히 1~100개 정도의 ‘일회성 생산’ 이 왜 단가가 높아지는 구조를 가졌는지, 배치 생산과 비교하며 친절하게 알려드릴게요.
이 구조를 알면 시제품부터 소량 발주까지 견적을 비교하며 더 현명하게 판단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일회성 생산：맞춤이 쉽지만, 단가가 높아요
‘일회성 생산’은 말 그대로 “그냥 딱 하나만 만들어 주세요” 하는 경우입니다.
시제품이나 맞춤 부품 제작에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죠. 보통 연간 1~100개 생산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디자인 자유: 크기, 기능, 색상을 자유롭게 맞출 수 있어요.
- 테스트용 시제품: 실제 만들기 전 설계를 검증하기 좋습니다.
- 재고 부담 없음: 하나만 만들면 창고 걱정도 없죠.
그런데 왜 단가가 비쌀까요? 바로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장을 돌리고, 기계를 세팅하고, 작업자가 투입되는 그 “준비비용”이 하나만 만들 때는 고스란히 그 1개에 다 반영되거든요.
| 생산 수량 | 총 비용 | 개당 비용 |
|---|---|---|
| 1개 | 100,000원 | 100,000원 |
| 100개 | 5,000,000원 | 50,000원 |
이렇게 보면, 생산량이 적을수록 개당 단가가 높아지는 이유가 확실하죠.
“라인 세팅·검증·포장” 같은 고정비용이 ‘한 개’에 몰리니까요
배치 생산：중간 정도면 조금 싸지긴 해요
배치 생산은 ‘한번에 비슷한 제품을 수십수천 개’ 만드는 방식입니다.
배치 생산은 이렇게 장단점이 있습니다:
- 장점
- 일회성보다 단가가 낮아져요
- 시장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 가능해요
- CNC 등 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 단점
- 기계 세팅 비용이나 준비 시간이 있어요
- 재고 보관 비용이 따릅니다
- 너무 세부 맞춤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소량보다는 싸지만, 한 개까지는 아닌 중간 수준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만약 “20개 정도만” 주문하려고 한다면, 일회성이냐 배치냐 고민해야 하죠.
대량 생산：진짜 싸지만, 시작이 힘들어요
대량 생산은 10,000개 이상, 하루 종일 라인이 도는 구조입니다.
자동차, 스마트폰처럼 동일 제품을 엄청나게 만들어야 할 때 쓰이죠.
주요 특징:
- 장점
- 정부의 ‘규모의 경제’: 단가가 극단적으로 낮아집니다.
- 자동화 라인으로 인건비 절감
- 품질 표준화가 쉬워집니다.
- 단점
- 초기 설비 투자 비용이 엄청나게 높아요
- 커스터마이징은 거의 불가능해요.
- 절대량이 많으니까 불량 관리가 중요합니다.
즉, 대량 생산 → 단가 제일 낮음이지만,
“10개만 사려고 하는데 라인 깔아달라” 하면 말이 안 되는 구조이죠.
소량 생산이 비싸도 사용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일부 고객은 소량 생산을 택할까요?
1. 고가의 맞춤성
예를 들어 특정 시험용 소재나 기능을 테스트할 때, 딱 하나만 필요할 수 있거든요.
2. 생산 리드타임 단축
맞춤 생산보다는 빠르게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어요.
3. 품질 검증
대량 생산 전에 샘플을 만들어 보고 품질 검증을 하고 싶을 때도 활용합니다.
즉, 비록 단가는 높지만,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견적 비교 꿀팁：단가만 보면 위험해요
견적서를 볼 땐 이렇게 구조적으로 접근하세요:
- “이게 일회성인지, 배치인지, 대량인지” 먼저 파악하세요.
- 단가가 높은 이유가 ‘필요한 구조’인지 확인하세요.
- 준비비용·기계 비용·검증비용 등 숨겨진 비용까지 확인하세요.
✅ 이런 질문만 해도
“10개로 할 바엔 오히려 50개로 하면 단가 내려갈까?”
“배치 전환비용은 어떻게 나오는가?”
이런 식으로 현명한 판단이 가능해집니다.
정리하며: 소량 생산 단가는 구조의 결과입니다
오늘 글을 정리해 보면,
- 일회성 생산은 “한 개에 모든 준비비용이 포함되어 단가 높음”
- 배치 생산은 “준비비가 나눠져 중간 단가”
- 대량 생산은 “규모의 경제로 단가가 낮음”
결국, 왜 단가가 이렇게 나왔는지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소량이라고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필요한 목적에 따라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어요.
다음 편 예고: 가공 시간과 가공 단가의 관계
가공 시간이 짧으면 단가도 낮을까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은 이 관계, 알고 보면 의외의 반전이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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