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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 비교 시리즈 #5] 가공 시간과 가공 단가의 관계

바로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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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1

목차

     

     

    “시간 = 돈”이라는 말, 제조업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CNC 가공 같은 정밀 가공에서는 가공 시간 하나로 전체 견적이 크게 달라지기도 하죠.

     

    그런데 여기서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시간이 길면 비싸고, 짧으면 싸다’는 공식이 꼭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번 편에서는 가공 시간과 단가의 진짜 관계에 대해 하나하나 풀어보려 합니다.

     

     

     

    복잡한 설계 = 더 긴 가공 시간 = 더 높은 단가

     

    일단 가장 기본적인 구조부터 짚어볼게요.
    부품의 디자인이 복잡해질수록 기계가 더 정밀하고 오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직사각형 금속 블록을 가공하는 데 10분이 걸린다면,
    거기에 곡면이 많고 미세한 구멍까지 추가될 때 그 시간이 2~3배로 늘어나기도 합니다.

     

    항목 단순 부품 복잡 부품
    예상 가공 시간 10분 30분 이상
    필요한 공정 수 1~2개 3~6개 이상
    시간당 기계 비용 동일 동일
    결과 단가 낮음 높음

     

    단순히 시간이 더 든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시간이 늘어나면, 공정 중에 교체해야 할 공구나 설정 변경도 많아지고,
    이 역시 인건비나 셋업비에 포함되어 단가에 영향을 줍니다.

     

     

     

     

    시간이 짧아도 단가가 높아질 수 있다고요?

     

    이 부분이 조금 헷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부품을 빠르게 가공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오히려 견적이 높아지는 경우가 왕왕 있죠.

     

    “시간을 줄였는데 왜 가격은 오르죠?”

    이건 실제 ‘가공 시간’ 자체가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납품해야 하는 ‘리드 타임 요구’ 때문입니다.

     

    기존 작업을 밀어내고 우선 처리해야 할 경우,
    가공 업체는 생산 일정 전체를 재조정해야 하고, 추가 인력을 투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비용이 단가에 반영되는 겁니다.

     

    또 하나, 가공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고성능 공구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단가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속 절삭을 위해 코팅된 고가의 엔드밀이나 특수 절삭 공구를 쓰게 되면,
    공정은 빨라지지만 그만큼 소모 비용이 높아지죠.
    즉, 시간 단축을 위한 전략이 오히려 단가 상승을 부를 수도 있답니다.

     

    정리하자면, 가공 시간이 짧다고 해서 단가가 무조건 낮아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짧은 시간 안에 ‘빨리’ 처리하거나,
    고성능 공구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격은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

     

     

     

    가공 시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가공 시간이 길어지거나 짧아지는 데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소재의 경도: 더 단단한 재료일수록 절삭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공구 마모도 빨라집니다.
    • 디자인의 복잡성: 포켓, 깊은 구멍, 곡면 등은 모두 가공 시간을 늘립니다.
    • 가공 축의 수: 3축보다 5축 가공이 훨씬 더 정교하지만, 셋업이 복잡해서 시간도 더 걸립니다.
    • 정밀도 요구 수준: 공차가 엄격할수록 가공 속도를 낮추고, 추가 검수 공정이 필요해집니다.


    이처럼 가공 시간은 여러 요소가 맞물린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깎아낼 부피로만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가공 시간을 줄이는 게 답일까?

     

    가공 시간이 짧으면 무조건 좋은 걸까요? 사실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대량 생산이라면 당연히 가공 시간 단축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정밀 부품을 단 1개 납품하는 시제품 단계에서는 시간보다는 ‘정확성’과 ‘재현성’이 더 중요할 수 있죠. 즉, 가공 시간은 줄일 수 있다면 좋지만, 그게 품질을 해치지 않는 선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또한 무리한 가공 시간 단축은 공구 마모를 빠르게 유발하고, 제품 불량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결국 품질을 다시 맞추기 위해 이중 작업이 필요해지고, 전체 비용이 오히려 더 올라갈 수도 있죠.

     

    결론: 중요한 건 '적절한 시간'

    이번 편에서 알아본 것처럼, 가공 시간은 단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무조건 짧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 부품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적절한가?’를 판단하는 안목이 실무자에게는 더 중요합니다.

     

    견적 비교를 할 때도 단순히 “이 업체는 가공 시간이 짧으니 싸겠지”라는 생각보다는, 
    그 시간 안에 어떤 공정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그 품질은 어떠한지를 함께 비교하셔야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편 예고: 공정 수가 많을수록 가격은 얼마나 오르나요?

    도면에 구멍이 몇 개 더 들어갔을 뿐인데, 견적이 훌쩍 뛰었다면?

    다음 편에서는 ‘공정 수’가 단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봅니다.

    👉 [다음 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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